▲ Art Villas costa rica <출처 : Formafatal>
한때 철거 대상 1순위였던 브루탈리즘 건축이 지금, 조용히 복귀하고 있다. 도시에서 밀려난 콘크리트 건물은 이제 다시 건축가들의 언어가 되고 있으며, 디자이너의 영감, 대중문화의 오브제로 돌아오고 있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브루탈리즘은 ‘차갑고 폭력적인’ 건축으로 여겨졌다.하지만 지금은 그 거친 질감과 묵직한 구조에서 정직함, 진정성, 물성의 아름다움을 다시 찾는 시선이 늘고 있다. 1) 네오 브루탈리즘 (Neo-Brutalism) Neo-Brutalism은 브루탈리즘의 미학과 철학을 계승하되, 현대적 감각과 기술을 반영하는 건축 경향이다. 이 양식의 핵심은 거칠고 투박한 콘크리트 표현을 유지하면서도,기존과 달리 다음 요소들을 통합한다. · 자연광 활용: 매스를 단절된 덩어리로 두지 않고 빛의 흐름에 민감하게 설계 · 개방성 & 유연한 평면: 전통적 브루탈리즘의 폐쇄성과 단절성을 해소 · 감정적 질감 강조: 콘크리트의 거칠음이 감각적 풍경으로 다가오도록 설계 (1) Art Villas (코스타리카, 2018) · 스튜디오 Formafatal이 설계한 이 빌라는 자연과 콘크리트가 공존하는 주거 공간 · 브루탈리즘의 조형성과 열대 생태를 절묘하게 결합 (2) Urban Hive (서울, 2008, 정기용) · 외벽에 1,300개의 구조용 구멍을 낸 실험적 콘크리트 건물
· 미니멀리즘과 구조미의 융합된 한국형 Neo-Brutalism의 대표작 ▲ Urban Hive <출처 : 위키피디아> 2) 에코 브루탈리즘(Eco-Brutalism) Eco-Brutalism은 브루탈리즘에 녹지, 물, 생물 다양성 등의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접근이다.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식물 생태계를 얹거나, 빗물순환·에너지 효율 시스템과 통합한 방식이다. · 수직정원·옥상녹화와 콘크리트 파사드의 조합 · 빗물 순환 시스템, 수변 자연지형 연계 설계
· 친환경 재료 혼용: 재활용 콘크리트, 저탄소 철근, 식물 기반 단열재 등 (1)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싱가포르) · 노출 콘크리트로 된 매스 위에 열대 식물과 수직정원을 도입. · 건물 외벽에서 자연이 자라나는 구조로, 건축 자체가 ‘생태계’가 됨. ▲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출처 : 위키피디아> 그 밖에 문화, 예술, 일상 전반에서도 리바이벌되고 있다.SNS, 디자인 플랫폼, 전시회, 심지어 UI/UX 디자인, 폰트, 웹디자인 등에서 브루탈리즘의 감성을 따르는 흐름이 확산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