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축이 단순한 미래 기술을 넘어, 오늘날 우리 삶과 업무 공간 속에 실현되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은 이미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며, 기술이 건축의 개념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홈 사례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있다. 이는 IoT 기반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집 안의 다양한 기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시스템은 IoT 센서를 통해 조명, 냉난방기, 보일러 등 주요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며,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과 같은 AI 음성 비서와 연동해 음성 명령만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도어락과 CCTV와 연계되어 외부에서도 실시간으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 보안성 또한 크게 향상되었다. 이처럼 스마트싱스는 집안의 조명, 온도, 습도 등의 환경을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며, 보안 시스템과의 통합으로 안전한 스마트라이프를 실현하고 있다.
한편, 스마트빌딩의 대표 사례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딜로이트 본사 건물 ‘The Edge’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친환경적인 빌딩으로 평가받는 이 건물은 IoT, AI, 빅데이터, 스마트 에너지 관리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융합된 혁신의 상징이다.
특히 BREEAM(건축환경평가 인증)에서 98.36%의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건물로 인증받았고,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한 자가발전은 물론, 잉여 전력을 외부로 공급하는 에너지 플러스 건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빗물 수집 시스템까지 도입해 화장실 용수 및 냉각수로 재사용함으로써 물 절약까지 고려한 설계가 적용되었다.
건물 내부에는 약 28,000개의 IoT 센서가 설치되어 조명, 온도, 습도, 사람의 움직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필립스의 스마트 LED 조명 시스템은 각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조명과 온도를 개별 조절할 수 있게 하여 개인 맞춤형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The Edge’는 스마트폰 기반의 업무 운영 환경을 구현해 직원들은 전용 앱을 통해 좌석 예약, 주차장 사용, 커피 주문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AI는 직원의 위치와 일정을 분석해 최적의 좌석이나 회의실을 추천하고, 조명과 온도, 환기 등 환경 요소들을 자동으로 조정함으로써 개인의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이처럼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은 기술의 발전이 건축에 어떻게 융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거주자와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까지 고려된 이러한 건축 혁신은 미래 도시와 삶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