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공공디자인 성공사례’ ④

오스트리아, 무어인젤
뉴스일자:2023-09-20 15:35:00


 

▲인공섬 무어인젤(Murinsel) 전경 <출처 : pixabay.com>

 

국내의 디자인 서울 정책 일부분 중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한동안 이목을 끌었고, 그중 수변과 관련한 구조물을 통해 유례없던 기능 및 공간을 탄생시킨 세빛섬은 단순한 정치적 이슈를 떠나 획기적인 실험이었다.

 

세빛섬의 원천적인 아이디어는 바로 유럽 오스트리아 내에 있는 Graz(그라츠)라는 소도시에 위치한 인공섬인 무어인젤(Murinsel)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오스트리아 Graz(그라츠)는 세계문화유산인 쿤스트하우스, 무어인젤과 같은 구조물을 체계적으로 결합하여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Graz(그라츠)는 오스트리아 빈에 이은 제2의 도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수도 빈에서부터 약 150킬로미터 정도 벗어난 곳에 있는 Mur River(무어강) 인근에 있다. 슬로베니아와 헝가리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한 30만명 인구 정도되는 작은 학군 중심지로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이다.

 

Graz(그라츠)2003European Capital of Culture(유럽의 문화 수도)로 선정됐는데, 선정 사유 중에 가장 큰 부분은 문화를 기점으로 도시 발전과 시민 간 융합이라는 컨셉 선정이 큰 몫을 차지했다. 보통 강이 도심 중간에 입지하여 있는 도시들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 서울의 강남, 강북 간에 격차처럼 양쪽 서로가 경제적, 사회문화적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Graz(그라츠) 또한 Mur River(무어강)를 기점으로 과거 슐로스베르크쪽에는 왕족과 귀족, 반대쪽은 평민이 살면서 낮에는 강을 건너 생활을 하고 저녁에 강을 건너갔던 역사로 인해 두 지역의 보이지 않는 뿌리 깊은 구분이 있었다. 

 

 


 

▲무어인젤 내부 인테리어 <출처 : megapixl.com>

 

여기 2003년에 인공섬 무어인젤(Murinsel)이 설치되었고 강을 기준으로 양쪽을 이어주는 부분에서는 교량으로 볼 수 있지만 중앙에 휴게공간, 카페 등의 공간을 계획하여 건축물이면서 인공섬으로 구분된다.

 

무어인젤은 수량의 변화에 따라 섬의 높낮이가 일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길이는 약 47미터, 넓이는 약 20미터 정도의 인공섬 구축물로 Graz(그라츠) 출신의 미술 분야에 기획자 Robert Fukenhofer(로버트 훈켄호퍼)와 미국 뉴욕의 예술가 Vito Acconci(비토 아콘치)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고 사람 모두 누구든지 만나는 장소를 기획한 것이다. 무어인젤(Murinsel)은 바닷조개라는 별명답게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조개 같은 모습을 형상하고 소용돌이가 치는 강물 같은 형상을 보인다.

 

외부에는 다양한 문화행사 및 작은 규모의 콘서트를 위한 야외 스테이지를 가지고 있고 돔으로 덮인 안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카페가 있는데 테이블 높이가 물 높이와 비슷하게 설계되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교량이라는 것은 통과를 개념으로 한 이동 수단의 중심으로 볼 수 있지만 인공섬인 무어인젤(Murinsel)은 사람들이 만나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개념을 바꾸어 준 곳으로 단순한 구축물의 기능적인 부분만 생각한 것이 아닌 사용하는 사용자의 상상력과 편의성을 고려한 공공디자인의 우수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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