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진화, '카멜레존’④

런던 테이트 모던
뉴스일자:2021-12-31 16:58:31
▲런던의 테이트 모던 전경 <출처 : 위키백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미술관인 런던의 테이트 모던 박물관.

 

이곳은 런던의 템즈 강변에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연평균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미술박물관으로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이다.

 

한때 이곳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런던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Bankside Power Station)’였다. 하지만 그 당시 런던은 환경을 무시한 비환경적인 도시였고, 많은 제철소와 발전소 등 산업시설들이 도시 전체 오염의 원인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템스강 남단의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는 공해문제로 인해 1981년경 문을 닫게 되었고 무려 20년 동안 방치됐다.

 

영국 런던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성장한 도시 중 하나로 1980년대까지는 주로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정책의 도시개발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기존 시가지를 종합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변모를 단행하였다. 런던은 철저하게 강북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였기 때문이다.

 

세인트 폴 대성당과 국회의사당으로 인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북쪽 지역과 쇠퇴한 남쪽 지역 도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한 영국 정부의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폐기 대상이었던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는 미술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 그리하여 테이트모던 또한 기존의 발전소를 헐지 않고 새로 계획했던 미술관의 기능에 맞도록 업사이클링(건축 재생)하여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던 신개념의 현대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테이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기존에 있던 거대한 굴뚝 등 원형과 99m에 달하는 기다란 창문을 그대로 보존했으며, 미술관 로비 또한 3,400크기의 내부 터빈실의 터빈만 제거하고 철제빔과 천장 크레인도 그대로 살렸다. 특히 강 맞은편에 위치한 세인트 폴 대성당(St.Paul’s Cathedral)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절묘한 융합을 통해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켜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됐다.

 

남다른 상상력과 규칙을 깨는 자유로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미술관이라는 모토와 낡은 공장에서 미술관으로 절묘하게 변신한 건축적 매력으로 테이트 모던은 하나의 상징적 문화 아이콘이자 도시 브랜드가 되었다. 또한 ‘Look Again, Think Again: 다시보고, 다시 생각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사람에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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