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진화, '카멜레존’②

부산의 힐링 낙원 'F1963’
뉴스일자:2021-12-31 16:54:08

▲복합문화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옛 공장 F1963 전경 <출처 : 1963홈페이지>

 

새로운 공간들이 도심 속에 점차 들어서고 있다.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짓던 도시개발은 옛 건물을 부수지 않고 트렌디한 공간으로 창출하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의 방향을 틀었다.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F1963이 대표적인 예이다. 1963이란 숫자는 고려제강이 부산에 자리매김했던 창립연도를 뜻하고, FFactory에서 따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려제강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와이어로프(쇠줄)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며, 40여 개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대기업이다. 무려 45년 동안 산업용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공장이 문을 닫자 기업은 방치됐던 부지와 건물을 재단장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이처럼 넓은 공장 부지를 활용한 F1963의 공간 콘셉트는 네모 세 개로 정의할 수 있는데 중앙의 첫 번째 네모인 F1963스퀘어는 세미나, 파티, 음악회 등을 하는 모임 공간으로 땅과 하늘,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두 번째 네모는 쉼의 공간으로 체코 비어 펍, 전통막걸리, 스페셜티 커피숍을 테마로 한 파인 다이닝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네모는 서점, 도서관, 전시장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향유하는 문화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에게 문화와 생기를 불어넣어 공간이 변화하고 의미를 가지는 것이 진정한 보존이나 재생이라는 목표하에 진행됐다.

 

도심 속에서 자연 공간과 예술이 공존하며 문화가 중심이 되는 F1963은 부산시 수영구 일대에 전반적인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며 생기를 불어넣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카멜레존이라 불리는 만큼 기존 건물의 형태와 골조는 유지한 채 공간의 사용 특성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할 수 있다.

 

이는 복수도와 테라로사 같은 유명 브랜드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중고서점, 현대모터 스튜디오 같은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비전과 가치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아가 국제 갤러리, F193 예술 도서관, 석천홀 등과 같이 예술을 감상하고 문화를 향유하면서 고려제가의 문화적 비전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F1963은 부산시민에게 힐링 낙원이자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옛 공장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휴식이 있는 행복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그들이 쌓아온 추억과 산업유산이 쌓아 온 세월이 있었기 때문이다.

 

365, 모두가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복합 문화 예술 공간, F1963이다.

 


▲옛 공장 구조를 활용한 카페 테라로사의 모습 <출처 : F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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