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공원 <출처 : 국토부> 성장시대를 넘어 관리와 축소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도시에서 급속히 생겨나는 유휴지의 활용방안으로 ‘도시숲’이 대안으로 대두하고 있다. 적용된 예시로는 경의선숲길, 서울로7017과 같이 폐철도와 폐 고가도로를 활용한 공원을 비롯해 전주천 고향 강 사업, 울산 십리대숲, 수원 행궁동 힐링 텃밭 정원 등의 다양한 도시재생 효과를 가져온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이외에도 도시공원녹지정책에 적극적인 세계 여러 도시의 사례가 있다.
센트럴파크와 같은 맥락의 기존 시가지 내의 도심형 공원은 ‘용산민족공원’이 될 것이다. 국책 사업으로 조성되는 용산민족공원은 공원 내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공간으로 조성하여 뉴욕 센트럴 파크를 능가하는 랜드마크 공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복원된다면 한강에서 용산, 남산을 잇는 초대형 녹지가 형성된다. ▲용산공원 내부 지도<출처 : 용산공원> 현재 용산기지의 공원화로 주변 지역 개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주변지역 개발 계획상 주요 업무로 설정된 공원 남측지구 또는 공원 경계지역의 개발이 경관, 조망 등의 문제 제기와 함께 이슈화되고 있다. 현재 용산공원 주변 지역에 대한 도시개발 관리 원칙과 방향이 검토 중이다. 공원조성 방향으로 센트럴파크처럼 개발이나 과도한 시설 설치보다는 풍부한 자연환경 제공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이 필요하다. 공원 주변지역의 과도한 상업 개발보다는 문화 또는 양호한 주거 공간, 도시설계 측면에 있어 기존 도시맥락과 조화를 중시해야 한다. 또한, 휴면스케일의 보행 중심 가로환경 등 공원 주변지역 도시 또는 가로경관에 대한 원칙을 지구단위계획에 포함해야 한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원 조성 후 관리주체를 앞서 말한 센트럴파크의 CPC(Central Park Conservancy)처럼 민관파트너십에 위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용산권은 도심과 연계해 세계적인 국제업무지구로서의 입지여건을 활용해 쾌적한 주거지로 조성할 것이므로 용산공원과 센트럴파크의 기능과 역할이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환경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주변 개발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공원 관리에 민간을 참여시키는 방안은 용산공원화 사업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도심 속 공원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도 있지만, 일상에 지친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뉴욕의 맨해튼이 도시화로 인구가 팽창할 때 시인 윌리엄 브라이언트는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없다면 100년 후 똑같은 크기의 정신병원이 생길 것”이라며 대규모 숲 조성을 주장했다.
최근에 논란이 된 도시공원의 일몰에 대한 정책결정도 윌리엄 브라이언트의 조언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