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공원 전경 <출처 : 픽사베이> 지난 1년간 세계적인 유행병인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에 대한 제한과 지침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의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 도시는 점점 더 심화하는 사회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 삶 곳곳의 도시공원은 오아시스가 되어 사회적 생활 속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 세계 공원의 이용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한 실내 이용이 불편해지면서 자연스레 외부공간이자 녹지공간인 공원의 이용이 늘어나고, 시민과 전문가 모두 공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로써 오늘날 공원은 운동과 같은 다양한 활동에 대한 접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21세기 공원의 새로운 역할 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보고서(Community Mobility Report)의 한국 현황 <출처 : Google>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비상조치 및 캠페인에 대한 피로감으로 사람의 공원 방문이 증가하는 추세다. 공원은 주거공간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넓은 개방공간과 쾌적함을 제공하고, 다양한 야외활동의 공간적 토대가 된다. 구글이 발표한 ‘공동체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공원 방문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시점부터 평균치보다 약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은 여가와 휴식을 넘어 필수적인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19세기 중반 조성된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산업도시의 오염과 혼잡, 노동의 스트레스를 자연 속에서 치유토록 조성했다. 이후 도시공원은 시대별로 그 의미가 진화했으며 21세기의 공원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가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시민은 공원에서 불안과 공포를 벗어나고자 밀폐된 공간보다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을 관찰하고 거리를 조절하며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 오픈스페이스가 바이러스 안전지대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가 주목할 점은 공원이 제공하는 심리적 안정감이다. 바람과 햇살을 맞으며 식물의 생장을 바라보고 이웃과 함께 있다는 위안감은 닫힌 공간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며 느끼는 답답함과 우울함을 벗게 해준다. 따라서 공원이 제공하는 심리적 안정감과 치유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전략적인 싸움을 가능하게 해주는 백신과 같다.
센트럴파크처럼 유휴 공간 또는 유연한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의 확보 차원에서 공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나이, 성별,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오픈스페이스의 유니버셜 디자인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