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사진<출처 : 서울시> # “집에서 반지하 특유의 곰팡이내가 나지 않아서 좋아요. 특히 창호에 대한 만족도가 커요. 반지하라 어두웠는데 창호를 하고 나니까 이전보다 집이 환해지고 겨울에는 따뜻하네요. 그리고 공사하러 오신 분들이 세심하게 공사해 주시고, 공사가 다 끝난 후에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가셨어요. 매우 감사하고, 만족합니다.”(노원구 반지하 거주자 70세 여성 박 모 씨) 서울시가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통해 올해 900개 저소득 주거취약가구의 집을 무료로 고쳐준다. 올해는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 중 반지하에 거주하는 가구를 최우선으로 선정해 지원한다. 주거환경이 성장기 아동의 신체·정신·사회적 발달에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저 주거기준 미달 환경에 거주하는 아동 가구를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다. 시는 올해 신청 가구 중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반지하 거주 가구 △반지하 거주 가구(전체 가구의 50%까지 선발)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 △기타 가구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한다. ‘희망의 집수리사업’은 저소득 주거취약가구의 주거환경 개선과 에너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단열, 창호, 천장보수 등의 집수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가 2009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작년부터는 한국에너지재단과 협약을 체결해 시민이 원하면 단열, 창호, 보일러 등을 공사해주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도 동시에 지원한다. 가구당 최대 320만원 이내를 지원하며, 자부담은 없다. 시는 한국에너지재단과 협약을 체결해 작년부터 ‘희망의 집수리사업’ 신청 시민이 재단의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동시에 신청하면, 두 사업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희망의 집수리사업’은 서울시가 가구당 12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은 한국에너지재단이 가구당 평균 20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지원할 900가구 중 공모를 통해 상반기 700가구 선정을 완료하고, 6월부터 집수리를 시작한다. 나머지 200가구는 9월에 신청을 받아 9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 선정된 700가구는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반지하 가구(46가구) △반지하 가구(343가구)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53가구) △기타가구(258가구)다. 시는 지난 4월 자치구별 공고를 통해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희망의 집수리사업’ 신청을 받았다. 상반기엔 782가구가 신청했다. 구는 자치구별로 주어진 예산에 맞게 대상자를 선별한 후 심사결과를 대상자에게 통보한다. 집수리는 구에서 선택한 시공업체가 대상가구를 직접 방문해 필요한 공사 범위에 대한 견적서를 작성하고, 대상가구와 일정을 조율한 후 진행된다. 올해는 집수리 대상 자격은 되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희망의 집수리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한 가구라 하더라도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동시에 신청했다면, 한국에너지재단의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두 사업을 동시에 신청할 경우 시민들이 각 사업의 공종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시공업체 간 사전에 집수리 일정을 조율해 공사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반지하 가구만 선택 가능했던 가림막과 제습기를 ‘희망의 집수리사업’ 대상자 누구나 지원금 범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집수리 항목에 곰팡이제거도 새롭게 분류해 더욱 꼼꼼하게 곰팡이를 없애고 집수리공사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효율개선사업에서 지원되는 ‘에어컨’은 취약계층이 무더위 속에 건강을 해치거나 위기를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통해 반지하에 거주하는 아동 가구를 비롯한 서울시내 주거취약 가구들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주거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