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세계대도시 시가화구역도 비교 / 출처: 서울연구원
비교대상 도시 간 시가화지역의 발전방향을 살펴보면 이들 도시는 중심도시의 범위를 넘어 도심에서 50~70km의 영역으로 교통축을 따라 확장되고 있다. 서울은 경부축과 경인축을 따라 수도권의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도쿄는 20개 구와 도쿄만을 둘러싼 남쪽의 요코하마 방향과 동측의 지바현, 그리고 동북측의 타마지역과 사이타마현 쪽으로 넓게 확장되고 있다. 베이징은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5환을 넘어 대도시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km권 내에 국내의 도시기능이 분포하고 있는 섬으로 된 국가로서 국경선을 넘어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와의 통행량 증가가 주목할 만하다. 구미의 경우 먼저 뉴욕은 19세기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맨해튼과 함께 인접 4개 보로우를 넘어 코네티컷과 뉴저지주, 그리고 뉴욕주의 넓은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런던은 19세기 중반에 이미 수백만 명이 넘는 도시가 되었으며 20세기 무렵 북부와 서남부지역에 신도시 등 도시개발로 시가화지역이 확장된 이후 순환형의 M-25 고속도로를 넘어 방사환상형으로 확대되고 있다. 파리는 19개 구의 회관에 위치하고 있는 순환도로를 넘어 센강의 동서방향과 철도 등 대중교통과 주요 교통축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확장되고 있다.
▲ 서울과 세계대도시 용도지역 비교 / 출처: 서울연구원
용도지역은 합리적 토지이용을 구현하기 위한 방식으로 시장에 맡겼을 때 외부효과의 최소화를 위해 지정한다. 서울은 용도지역이 주거, 상업, 공업, 녹지지역으로 구분되며, 녹지지역은 장래 개발의 후보지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쿄와 뉴욕에서는 녹지지역 없이 보존할 지역은 별도로 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도시마다 용도와 밀도, 형태 등 도시관리의 패턴과 개바르이 시기가 달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서울은 상업지역의 비중이 4.3%로 적지만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에서도 근린상업기능을 상당 부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이 다양하게 혼재되어 있다. 파리는 건물의 저층부에는 상업 등 중심기능이, 상층부에는 주거기능이 복합된 형태로 건축 양태가 나나타기 때문에 블록별로 다양한 복합기능의 시가지를 이루고 있다.
▲ 서울과 세계대도시 초고층건물 개수 비교 / 출처: 서울연구원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초고층건축물은 200m 이상, 50층 이상의 건축물을 말하는데 서울에는 초고층건축물이 2015년 10월 현재 총 23개가 있다. 뉴욕은 105개, 싱가포르가 38개, 도쿄가 40개, 베이징이 9개, 런던이 6개, 파리가 1개가 있다.
2015년 도시별로 제일 높은 빌딩은 서울에서는 284m로 서울 국제금융센터였으나 현재 123층 555m의 롯데월드타워이다. 뉴욕에서는 세계무역센터의 541m, 베이징에서는 베이징 무역센터의 330m, 런던에서는 더 샤드의 306m,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 은행 280m, 그리고 파리에서는 건축 당시 논란이 됐던 몽빠르나스 타원의 209m가 가장 높다. 앞으로 계획된 세계 대도시의 초고층건축물은 뉴욕 31개와 베이징 6개 등으로 향후에도 더 많이 지어질 예정이다.
▲ 1인당 공원면적 비교 / 출처: 서울연구원
각 도시의 공원면적을 산정할 때 산정기준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곤란하지만 숫자적으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의 1인당 공원면적은 16.2㎡로 런던의 33.4㎡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싱가포르의 18.0㎡, 베이징의 15.7㎡, 뉴욕의 14.7㎡ 등과 유사한 면적이며, 파리의 10.7㎡와 도쿄의 4.5㎡보다 큰 편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도시 주변부에 위치한 북한산국립공원 등 자연공원 면적도 포함한 것이다.
지금까지 서울과 세계대도시를 비교해 본 주요사실은 다음과 같다. 인구 측면에서 1960년대 이루 급속한 인구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의 개발가용지가 부족한 가운데 비싼 주택가격으로 인해 서울 주변 경기도 일대의 주택공급으로 인구의 교외화가 촉진되고 있다. 그런데 도쿄와 런던도 1970~80년대에 인구가 감소하였는데 1990~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측, 도쿄에서는 버블경제로 주택가격이 상승하여 인구가 교외지역으로 이주하게 됨에 따라 중심도시에서 인구가 감소한 반면, 버블경제가 붕괴되면서 주택가격의 하락과 상주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펼침으로써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런던에서는 국내 경기의 호황과 외국에서의 인구유입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서울은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도시계획 측면에서는 대도시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가지의 발전 상태를 비교했을 때, 비교대상도시들은 대체로 중심도시의 범위를 넘어 50~70km에 이르는 대도시권으로 확산 중이다. 그 중에서도 서울과 런던은 성장관리 측면에서 그린벨트 제도가 도입되어 시가지가 중심도시를 넘어 띄어띄엄 개발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쿄와 뉴욕, 파리 등은 도시중심부에서 외곽으로 연이어 개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중심도시 내 시가화 지역의 인구밀도 계산해 보면 서울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시가지의 다양한 재생을 통하여 수요에 대응하고 삶의 질이 높은 주거환경의 조성이 매우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서울은 그동안 대중교통 위주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그 결과 대중교통 분달률은 향상되어 도쿄에 버금가는 정도가 되었으나 서울시의 인구에 비해 도시철도의 노선 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서울의 지속가능한 발전차원에서 계획 공급되어야 한다.
도시철도의 서비스 수준은 나타내는 지표를 측정해 보면, 서울은 역밀도와 km당 일일 평균 수송인원 등 여러 지표로 볼 때 괜찮은 편이나 서울의 지하철이 노후화되어 노후차량과 시설의 교체 및 내진기능 보강이 필요한데, 이를 개선하려면 우리보다 이를 먼저 경험한 일본과 뉴욕 등의 사례를 시사점으로 삼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