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은 사전적 의미로 경치를 아름답게 꾸미거나 꾸며지는 것이다.
조경은 아름답고, 유용하며,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문‧과학적 지식을 응용해 회화‧조각‧산업디자인‧건축‧토목‧도시계획 등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예술이자 기술이다. 또한 사회적 수요의 산물이다. 심미성과 기능성, 공공성은 조경의 기본적 특성으로 꼽을 수 있으며, 조경이 지향할 이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건축물 조경, 도로 조경, 정원 조경 등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종류의 조경 디자인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조경공간이 인간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그중 연구결과 몇 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최근에는 조경 공간이 인간의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그중 국내외 학자가 조경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을 살펴본다.
1) “건강을 위한 도시환경, 정부 정책이 중요해”…이차남 조경건축과 도시계획학 교수
미국은 정부차원에서 주도적으로 건강보건을 위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선다. 과거 개인적인 차원에서 건강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앞으로는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 건강보건 도시환경을 적용했으면 한다.
2) “공동주택조경에도 치유기능 접목한 설계 필요”…이은엽 토지주택연구원 도시기후환경 연구센터장
최근 조경공간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예방의학적으로 치유기능을 갖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보행로 및 산책로는 접근성이 편리하고 커뮤니티를 높일 수 있도록 조성하고, 특히 자연요소가 다양하고 풍부하도록 식재계획을 세워야 한다. 옥외조경공간은 감각적인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정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프로그램도 제공해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
3) “조경공간, 범죄율과 정신건강에 영향”…미셀콘도 과학자
개인행동을 변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생활환경을 변화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전체 인구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 범죄율과 정신건강에 대해 38개월간 인터뷰 및 설문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범죄율이 현저히 줄었다. 정신건강은 조경공간을 조성한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의 우울증상도 완화했고, 녹지 근처에서 산책할 경우 분당 16번의 심박이 줄어 스트레스도 완화했다.
조경은 1858년 F.옴스테드와 C.보가 ‘조경가(landscape architect)’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후 보편화됐다. 공공성을 강조하는 근대적 의미의 조경은 1860년대 미국의 A.다우닝, F.옴스테드 등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공원운동(Public Park Movement)에서 탄생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구에서 조경은 산업혁명과 도시화로 인해 도시 위생문제에 대처하고 노동계층의 여가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개념으로 시작됐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무분별한 도시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전원적인 도시환경을 창조하고 도시미를 고양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도시미운동’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여러 분야의 조경가와 조경작품이 탄생했으며, 도시 근교의 대규모 개발사업 및 녹지체계 수립에 큰 이바지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전후 복구사업을 중심으로 조경의 범위 및 규모가 확대하면서 전문업으로서의 영역을 확고히 했다. 특히 1960년대 이후 조경은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사업 대상으로 환경적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1970년대 초반 대규모 개발사업에 맞춰 ‘조경업’이라는 전문업이 출범했다. 1973년 서울대학, 영남대학에 조경학과가 설치돼 전문인력이 배출되기 시작했으며, 조경기술자격(기술사~기사)이 신설됐다. 이후 조경가협회 및 조경사협회가 창설돼 전문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대표적인 조경작품으로는 올림픽공원, 파리공원, 용산가족공원, 예술의전당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