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가능한
도시는 어떤 도시일까? 점점
더 많은 도시들이 접근 가능한 도시가 되기를 모색하며 주민들의 이동성 모델이 되고 있다. 동일한 도시에서 누가 그곳을 통과하는지에 따라
매우 다른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이동성 문제가 없는 일반 사람은 장애물을 거의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주의를 세심하게 살피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환경에서 많은 경우 극복 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도시는 비교적 몇 년 동안 포괄적인 감성으로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지방 정부가 시행하는 다른 도시 계획은 건축
장벽을 고려하지 않았고 최근까지 장애인의 완전한 접근성을 보장하지 않았다. 때문에 오늘날
모든 시민에게 시민 환경을 적용하는 것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가장 큰 열망 중 하나이다. 여기서
고려되는 접근 가능성 은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장치, 서비스 또는 환경의 디자인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장애인이나 특별한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접근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보조기술을 사용하여 접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러나 접근성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접근성은 가장 넓은 범위의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가능한 가장 넓은 범위의 상황에서 작동하게 하는 과정인 유니버셜 디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사람들이 사물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작은 아이디어와 실천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를 보다 살기 좋은 장소로 바꾸기도 한다.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의 주도인 쿠리치바(Curitiba)는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도시'로 평가받으며, 창조도시·생태도시의 교과서로 불린다. 인구 약 200만 명 규모의 이 도시는 ‘꿈의 생태도시’라는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벤치마킹 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쿠리치바는 특히 가장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춘 생태교통의 모델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출처-edunet.net>
쿠리치바는 특히 우수한 도로 교통 체계로 유명한데,
지하철이 없는 이곳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이다. 버스만으로도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독창적인 교통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리치바의 도로는 삼중 도로
체계로 중앙도로에 급행 버스를 위한 버스 전용 차로를 두고, 도로 양편에 자동차 도로, 그리고 그 옆에는 일방통행 도로를 두는 체계이다. 그리고 급행 버스, 지역 버스, 직통버스 등을 색깔로 구분하고 버스 간에 완벽하게 환승이
되도록 했다.
<사진출처-edunet.net>
도로 체계 이외에 눈에 띄는 것은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원통형 버스 승강장으로
직원이 상주하는 원통형 정류장에는 버스 승강대와 동일한 높이의 플랫폼과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가 구비돼 있다. 굴절형 버스는 계단이
없고 바닥이 낮아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오르내리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으며, 게다가 5개의 옆문을 통해 270명의 승객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또한 원통형의 버스 승강장에서는 버스에 타기 전에 미리 요금을 지불하게 되어 있으며 승강장의 높이는 버스의
높이와 같다. 이로 인해 굴절버스의 최대 정원인 270명이
한꺼번에 타거나 내릴 때 걸리는 시간이 2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 결과 승객들의 승하차 시간을 줄임과 동시에 불필요한 엔진의 공회전을 방지하였으며, 대기오염을 약 30% 정도 저감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쿠리지바의 버스중심 교통시스템은 교통 문제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번만 요금을 내면 시내의 어느 곳으로도 환승할 수 있도록 거리에
관계없는 단일 요금 체계를 갖춤으로써 단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교외지역 빈민가에서 장거리 통행을 하는 시민들을 보조하는 사회
정의 시스템을 이루고 있고, 어느 정류장이나 휠체어를 타고도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쿠리치바의 교통 체계는 우리나라의 최근 시내버스
체계의 모델이 되었으며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등 세계 여러 나라에도 도입되며 접근 가능한 도시의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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