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들과 안전상의 이유로 2015년 12월 13일 도로의 폐쇄를 결정하고, 고가도로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심재생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 침체된 서울역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을 세웠다. 물론, 반대의 의견도 많았다. 어차피 보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보수하는 것이 낫지 않냐 하는 의견들이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고가도로가 중차량의 통행을 가능한 교량이 되려면 총 중량 43.2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구조물 건전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보강만으로 보행길 전환은 가능하나 중차량 통행은 어려워 전면철거 후 다시 시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면 철거 시 소요되는 기간은 약 5년 이상, 비용은 800억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작은 수목과 보행 하중은 충분히 지탱할 수 있을 정도의 보행 교량으로 보수하기로 정해진 것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공중보행로’에는 한겨울 쌓인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열선을 매립하고, 저녁시간에도 이용이 가능하게끔 야간조명도 설치된다. 바닥에는 콘크리트 대신 잔디가 깔리고 옥상 곳곳에 다양한 조경이 식재돼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이 조성된다. 그 외에도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 벽과 벤치, 장미터널 같은 편의 시설도 설치해 방문객은 물론 서울로를 건너가는 보행자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옥상과 서울로 사이에 20년간 방치된 폐쇄 주차램프 주변으로는 ‘공중정원’이 조성된다. 폐쇄램프 상부에 구조물을 세우고, 구조물 벽면 사이사이에 공중화분을 매달아 정원의 느낌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