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40%는 녹색 열린 공간으로 도시 숲의 잠재력은 높다. 그러나 공원의 70%가 도시 외곽에 편중 분포해 주민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시공원 및 숲의 면적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그동안 관 주도의 녹화정책과 시민의 관심 및 제도적 기반 부족 등 스스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민 녹화 운동이 활성화하지 못했다. 게다가 대규모 개발 사업 등으로 녹지 지역이 감소하고, 도로 개설 등으로 주변 녹지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1979년 서울시의 농경지와 산림지는 각각 14.4% 및 39.9%로 서울시의 54.3%를 차지했지만, 1996년에는 5.9%와 25.3%로 시 전체의 31.2%로 축소됐다. 2010년에도 4.0%와 24.9%로 각각 축소됐다.
▲ 서울시 농경지·산림지 비율 변화 <출처: 서울시>
이에 서울시는 2013년 3월 삭막한 도시의 콘크리트를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채우고 덮는 시민 주도형의 새로운 녹색문화운동,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 서울, 꽃으로 피다 슬로건 <출처: 서울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시민들이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쉽게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참여를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콘테스트를 통해 우수 사례를 시상하고 확산시킴으로써 좀 더 깨끗하고 녹색인 환경,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시민 녹색문화 운동이다. 일상 공간을 정원으로 골목길, 자투리땅은 물론이고 학교, 사무실, 지하철 등 매일 접하는 일상공간에 대한 한 뼘 정원을 조성해 생활권 내 작은 정원 및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 서울, 꽃으로 피다_으뜸가꾸미상 수상작 <출처: 서울시>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녹화활동 참여자에 대한 행정 지원 체계를 구축, 꽃·나무심기 집중추진기간 (3.20~4.20)을 선정하여 ‘식목일’이 아닌 ‘식목월’ 개념 도입, 시민 녹화에 대한 다양한 지원(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시민사회의 자발성과 건강성을 살릴 수 있는 지원방식으로 연차적 개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전한 경쟁을 통한 우수사례 발굴 및 공유·전파 등 다양한 추진 방향을 계획 중이다. 이처럼 시민들이 적은 노력으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인 내 집 앞, 내 점포, 우리 동네, 우리 학교, 우리 직장 등 곳곳에 작은 화분 내놓기, 꽃과 나무로 화단 만들기부터 시작해 시민 모두가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