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맥1897협동조합은 전남 목포 건해산물 거리의 가운데 공간을 매입해 마을펍과 호스텔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건맥1897 페이스북>
행정안전부가 최근 ‘지역자산화 지원사업’ 예비대상으로 건맥1897(전남 목포), 디자인팩(부산 진구) 등 전국 20곳의 민간단체를 선정했다.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은 지역 내 방치된 유휴공간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지역주민에게 공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10월 농협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자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61곳의 지역자산화에 관심이 있는 민간단체가 지원했다. 선정 기준은 지역사회 기여 가능성, 지역주민과 상호협력 체계 구현 가능성, 소유 및 운영 구조의 공공성, 추진 주체의 역량, 상환 능력 등 재무사항이었다.
지역자산화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 예비대상지 20곳은 △서울 마을언덕(서대문구), 마인드디자인(중구), 해빗투게더(마포구) △부산 디자인팩(진구) △대구 공터(동구) △인천 미추홀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미추홀구) △비아이이(계양구) 등이다.
우선 전남 목포시는 지역주민들이 전국 최초로 마을펍을 설립해 건해산물 거리 빈 상가 1층을 마을펍 공간, 2~3층을 마을 호스텔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2019년 가을 건해산물 거리에서 열린 건맥 1897축제의 성공으로 탄생한 협동조합인 건맥 1897이 본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인천 미추홀구는 ‘사랑의 불시착’, ‘스웨덴 세탁소’ 촬영지로 떠오른 수봉공원 옛 동네에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미추홀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수봉공원 입구 앞 찻집건물을 리모델링해 2층은 지역주민들에게 실내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지하1층 및 1층은 관광객 게스트하우스와 마을 예술가 거주공간으로 활용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는 소로리 볍씨 축제가 열린 소로리 토종 생태관광단지에 다목적 아트센터를 설립한다. 임원경제 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외 마당극, 야외 전시장 및 다목적홀을 조성해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소로1리 주민회와 지역 문화단체와 협업을 통해 농촌치유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비대상지는 신보의 보증심사, 농협의 대출심사를 거쳐 △건당 최대 5억원 융자(7월) △맞춤형 컨설팅(8~12월) △성과공유 네트워크 참여(12월) 등을 지원받게 된다.
한편 행안부는 2022년까지 매년 신규 공모를 통해 지역자산화 지원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은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은 도심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중소도시, 농어촌지역의 빈 집 등 유휴공간 증가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에 활력을 제고하는 사업”이라며 “유휴공간을 새롭게 단장하여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사회혁신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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