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출처: 서울시>
성동구가 2026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왕십리역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구는 지난 19일 국토교통부 주관 ‘GTX-C 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의 화두는 GTX-C노선의 왕십리역 신설이었다. 지난 5월말 국토부가 공개한 GTX-C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기존 성수동 저층 주거지역을 관통하는 청량리~삼성역 구간이 분당선을 따라 왕십리역 지하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됐다. 서울 강북지역의 최대 환승지로 꼽히는 왕십리역이 정거장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지역주민 및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지역주민의 우려가 일고 있다. 왕십리역은 총 5개의 지하철 노선이 정차하는 퀸터플 역세권이다. 지하철 2‧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뿐만 아니라 2025년 동북선 경전철의 개통도 앞둬, 수도권 광역교통허브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특히 왕십리역은 출퇴근 시 서울의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환승역 기능을 수행하며 연간 총 이용 인원이 1억 900만여명에 달한다. GTX-C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 약 6800만명보다 약 1.5배가 넘는 수치다.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에서 서울을 관통해 수원까지 연결하는 총 74.8km구간의 광역급행철도망으로 총 10개역으로 구성된다. 2021년 착공을 목표로 2026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하지만 GTX-C노선이 지나는 서울 도심구간 6개구 중 자치구별로 1개씩 정거장이 설치하는 데 반해 유일하게 성동구만 정거장이 제외됐다. 구 관계자는 청량리역~삼성역 구간 중 환승효과가 어느 곳보다 우수한 왕십리역 무정차 통과는 광역급행 철도망 구축 사업의 효율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3일 GTX-C노선 내 왕십리역 신설을 위한 TF팀을 구성했다. 지난 8일에는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등 철도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 자문단과 전략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GTX-C노선 내 왕십리역 신설에 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 올 하반기 국토부에 용역결과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는 성동구민의 이익뿐만이 아니라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 모두의 편의와 효율성을 높이는 선택으로 사업기본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면서 “왕십리역 정차가 실현되면 GTX의 본래 취지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구 발전에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errrrr@urban114.com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도시미래>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