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충북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철도시험인프라 구축기술이 싱가포르에 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철도연은 한국 철도시험인프라 구축기술을 싱가포르에 수출하기 위해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시공사였던 GS건설과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맺고 설계 컨설팅 및 제안서 작성을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 17일 GS건설이 약 5500억 원 규모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공사를 최종 수주했다.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공사는 싱가포르 내 총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해 차량, 신호, 통신 및 철도용품을 테스트하는 철도종합시험센터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공사로, 2024년 12월 준공예정이다.

국토부와 철도연은 지난해 3월 전체 길이 13km, 최고속도 시속 250km까지 시험주행이 가능한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구축 이후, 차량 주행을 통한 안전성 검증을 비롯해 궤도, 노반, 전차선, 신호·통신 등 철도 분야에서 성능시험이 가능한 철도시험 전용선로를 운영해오고 있다.

철도연은 지난해 9월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시공사 GS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설배치, 운영계획 등 싱가포르 사업제안서 전반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지원했다.

지난 1월에는 철도연 나희승 원장 일행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부청장 및 발주 담당관들과 간담회를 개최, 우리 철도시험 인프라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입찰에서 부지 내 운영 효율성 극대화, 유지관리가 용이한 시험센터 계획 제안 등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향후 싱가포르를 비롯한 ASEAN 역내 철도기업과 우리 철도기업 간 협력의 장도 마련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비롯한 철도 해외진출 관련기관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민관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모델을 추가로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번 사업 수주 이후에도 향후 인도, 베트남 등 시험 인프라 구축을 추진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철도종합시험선로 운영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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