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HOME > NEWS > 주간특집

대도심지 입체 지하교통네트워크, 가능할까? ②

해외의 도심지 지하도로 프로젝트

김효경 기자   |   등록일 : 2014-02-10 14:20:51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스페인 마드리드 만사나레스강변 전후/자료=서울시] 


해외에서는 녹지 공간 확보와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도심지 지하교통시설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도심지 대심도를 활용한 지하 교통시설로는 프랑스 A86지하도로, 일본 동경도 중앙환상 신주쿠선, 스페인 마드리드 M30 프로젝트, 중국 상하이 Fuxing 지하도로 등이 있다. 그 중 스페인 마드리드 M30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답사를 갈만큼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A1부터 A6까지 6개의 방사상도로와 M10부터 M50까지 5개의 환상도로가 운영되고 있다. 그중에서 M30의 경우, 1920년대부터 계획되어 1970년대 초반에 건설된 환상형 고속도로이다. 이 도로는 마드리드의 서쪽에 있는 만사나레스강(Manzanares River)과 대형 도시공원들이 얼키고, 강변이 도로에 둘러싸여 시민들과 단절되는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마드리드시는 2005년부터 2007년에 ‘Calle 30’프로젝트를 통해 교통정체가 심한 구간을 우회하는 대심도 지하도로 건설을 계획했다. 이와 더불어 만사나레스강변 도로를 지하화해 하천기능을 회복하고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에 힘썼다. 이에 대심도 지하도로의 길이는 왕복 8.65㎞이며, M30 총구간의 약 13%에 해당된다. 터널의 깊이는 지하 35~60m이며, 지름 15.2m의 병렬 터널로 건설됐다.


M30 프로젝트는 총 4개지역(동,서,남,북)에서 15개의 세부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는 대규모 공사였음에도 불과하고 2004년 9월에 착공, 2006년 말 일부 개통, 2007년 5월 남부구간의 우회 지하도로 개통 등 32개월만에 일사철리로 완공됐다. 프로젝트의 초기 예산은 30억 유로였으나 최종 소요비용은 약 39억 유로로 알려졌다. 이후 마드리드시는 지하화한 기존도로 지상공간에 1,00만㎡의 하천공원과 산책로, 자전거길, 주거지 등을 건설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그 결과 만사나레스의 하천기능이 회복됐으며, 교통량이 5%줄었다. 또한 교통사고도 줄었고, 매연은 80%이상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의 워싱턴주 시애들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직경터널이 공사 중이다. 1930년에 준공된 Alaskan way고가도로는 2001년 4월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상당수가 손상됐다. 이에 현재 고가도로들을 철거하고 직경 16.5m에 달하는 대단면 복층터널(정식 프로젝트명:Alaskan way Viaduct and Seawall Replacement)로 지하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당시 원래는 새로운 고가도로와 개착식 터널 위주로 검토했으나 주민, 기업, 노조, 특정 이해집단 등으로 구성된 SAC(Stakeholder Advisory Committee)에서 대심도 지중 굴착터널을 대안으로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2011년에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2015년 완료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터널은 완공되면 해안을 따라 북쪽 시내와 남쪽 시내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9억 달러로 추정된다.

 

[Alaskan way Viaduct and Seawall Replacement/자료=www.wsdot.wa.gov]

 

[SMART터널 위치도와 단면/자료=www.amusingplanet.com]


한편,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는 강의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를 방지하고 늘어난 교통량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하도로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SMART(StormwaterManagement And Road Tunnel)’라 불리우는 이 프로젝트는 홍수조절기능을 수반한 다목적 도로터널이다. SMART터널의 총연장은 12.7㎞이며, 이중 9.7㎞가 홍수 조절 역할을 하는 수로터널로 계획됐다. 나머지 3.0㎞구간은 편도 2차선의 복층 구간과 최하부 홍수 조절구간 등 3층 터널로 구성됐다.


SMART터널은 상황에 따라 3가지 모드로 작동된다. 첫 번째, 강우량이 낮거나 홍수 범람이 없는 평상시이며, 두 번째는 홍수가 났을 때, 하부 층으로 범람한 물이 유입되고, 1,2층 도로는 이용할 수 있는 단계이다. 그리고 마지막 물이 계속 범람할 시에는 모든 교통이 통제되고 수문을 열어 터널 안으로 물을 유입하는 방식이다. SMART터널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긴 터널이자 최첨단기술이 적용된 사례이다. 공사비는 1억1,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07년 개통됐다. 2013년 5월을 기준으로 터널은 하루에 3만대 정도가 이용하며, 홍수로 인해 44번이 통제됐다.


위의 사례들은 지역주민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도모와 강력한 사업 추진체계를 통해 지하도로를 구축했다. 또한, 지하도로 건설시 개착식 공법이 아닌 친환경적 터널 공법인 쉴드TBM을 채택하여,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주변 환경피해와 교통 흐름 저해를 방지했다. 특히, 단면 효율화를 위해 소형차 전용 복층터널로 건설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프로젝트들이 도심의 늘어난 교통량을 해결하는 동시에 기존의 지상공간을 공원, 보도 등 친환경 공간으로 재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한다.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 배너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