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HOME > NEWS > 주간특집

대도심지 입체 지하교통네트워크, 가능할까? ①

대도시 지하도로, 서울이 나선다

김효경 기자   |   등록일 : 2014-02-10 14:17:22

좋아요버튼1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서울 U-SMARTWAY 노선도/자료=서울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은 인구집중화로 인해 교통혼잡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7년도 기준으로 수도권인구는 국내 전체 인구 중 48.9%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의 인구가 전체인구의 절반을 넘는 날도 얼마 안 남았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동차 등록대수도 수도권에 46.1%가 집중되어 있으며, 수도권 지하철 혼잡율은 200%에 달한다. 또한, 서울의 승용차 평균통행속도가 20.9㎞/h에 지나지 않고, 그로인해 수도권의 교통혼잡비용은 14조3000억원(2007년)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인구의 폭발적 증가, 도시공간의 기능분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 등의 이유로 전문가들은 새로운 교통수요공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대도심지 입체교통네트워크로 ‘지하도로’가 하나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지하도로는 기존의 지상도로와 비교했을 때, 용지취득의 장애가 없고, 도시의 환경에 구애받지 않으며 최단·최적노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고속도로와 도시부와의 상호 연결된 지하도로망을 구축할 경우, 고속화 및 소요시간의 대폭적인 단축과 효율적인 교통수요 처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가 범세계적으로 강조되면서 도로건설을 비롯한 모든 산업의 추세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도로용량 증대 및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녹지면적 확충, 대기질 개선이 가능한 지하도로 구축 등 대도시의 도로교통 대책이 불가피하다.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용지확보도 용의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지하도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보상비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하 40~60m 깊이 공간이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U-SMARTWAY 핵심계획/자료=서울시]


대규모 지하도로 프로젝트, ‘서울 U-SMARTWAY’


2009년 8월, 서울 지하 40~60m 깊이에 도심을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도로대동맥’이 뚫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시가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남북간 3개축과 동서간 3개축의 총 6개 노선으로 구성된, 3×3 격자형(연장149㎞) 지하도로망계획(서울 U-SMARTWAY)을 발표한 것이다. 이는 총 사업비 11조2,607억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2006년부터 지하공간 종합기본계획 수립 내용을 토대로 수년의 검토를 거쳐 탄생했다. 이 대규모 지하도로 사업인 ‘서울 U-SMARTWAY’는 크게 세가지 목표를 가졌다.


첫째, 서울 전역을 30분대에 이동 가능한 도로망 구축이다. 권역별 통행특성을 반영한 노선을 선정하고, 도심과 부도심 및 주요 거점지역을 격자체계로 연결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도로가 건설되면 전체적으로는 지상교통량의 약 21%가 지하도로로 전환되고, 지상도로의 통행속도는 8.4㎞/h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지하도로를 이용할 경우, 양재에서 도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13분으로 단축할 수 있고, 잠심에서 상암동까지는 25분만에 도착 할 수 있게 되며, 교통정체 없는 인간 중심의 도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둘째, 도심 지상구간 교통량 감축이다. 서울시는 지하도로의 교차점을 상호 연결시켜 2개의 순환망을 계획했다. 이에 2개의 지하도로 순환망과 기존의 내부 순환도로와 강남순환도로 등 총 4개의 순환망 인프라가 구축돼 도심으로 진입하는 교통량 흐름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했다. 또한 지하도로와 연결된 대형주차장 건설과 함께 고속 E/V 등을 통해 지상의 대중교통과 편리하게 연계시키는 등 지상으로의 차량 진출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게다가 지하도로망은 소형차 전용의 복층구조로 계획해 경제성, 안전성 및 지하도로망 구성의 용이성을 고려했다.


셋째, Green Design으로 인간중심의 친환경 도로공간 조성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도심과 부도심의 교통량을 줄여 8차로 이상의 지상도로는 도로다이어트 방식으로 2차로를 줄여 6차로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또한 8차로를 6차로로 도로다이어트하면 492㎞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여의도의 20%에 달하는 615천㎡의 가로녹지도 확보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중랑천을 복원할 계획도 세웠다. 그로인해 약 200만㎡의 공원이 동북권에 생기는 효과가 발생,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  동북부지역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봤다.


당시 ‘서울 U-Smartway’ 지하도로는 지하 40~60m의 대심도 지하공간에서 첨단통신과 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지하도로 계획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교통정체 해소와 녹지공간확보 등 지하도로 건설로 인한 효과를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약 2조4천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 U-SMARTWAY’계획은 유보된 상태다. 11조2,607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와 서울시의 재정난, 대규모 민간사업의 리스크 등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지하도로가 사고와 화재, 교통체증에 취약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결국 ‘서울 U-SMARTWAY’는 첫 삽도 떠보지 못한채 조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예상도/자료=서울시]

[제물포 지하터널 및 동부간선도로/자료=서울시]


서부간선도로·제물포길 지하화, 교통 및 환경개선 ‘기대’ 

 

2014년, 서울시의 지하도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서부간선도로와 제물포길이 지하도로 착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도로의 지하화는 앞서 중단된 ‘서울 U-SMARTWAY’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먼저 서부간선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연결되는 금천IC에서 성산대교 남단까지 이르는 10.3㎞ 구간(왕복 4차선)이 지하화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상습정체가 발생되고 있는 서부간선도로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2007년부터 민간투자제안서를 접수받아 진행해왔다. 이에 2010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올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하여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5,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하도로 내 쾌적한 주행환경 확보 및 터널 내 화재사고 등 안전사고 대응 방안에 초점을 둬 사업을 추진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완료되면 영등포·구로·양천·금천 등 서울 서남부권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약 5만대 정도의 교통량이 지하로 전환되고, 지상도로는 그만큼 교통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2014년 개통 계획인 강남순환도로와도 바로 연결돼 서울 서남부권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상도로의 교통량이 줄어든 만큼, 서부간선도로 측도 등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녹지·공원 등 안양천과 연계된 친환경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제물포길 지하터널 추진도 결정됐다. 이는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상습정체가 발생되고 있는 제물포길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를 위해 2007년 민간투자제안서를 받았고, 2011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제물포길 지하터널은 총 사업비는 4,546억원에 달하며, 양천구 신월동 신월나들목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9.7㎞ 제물포길 지하에 양방향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한다. 제물포 지하터널 개통으로 서울과 인천·경기를 오가는 장거리 교통량 중 약 6만대가 터널을 이용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지상 교통량이 줄어들어 도로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서울 U-SMARTWAY’ 계획에도 포함됐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2030 서울플랜’에서 확정됐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중랑천 생태복원 및 단절구간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렇듯 서울시의 대표적인 상습정체구간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지하도로 사업은 ‘서울 U-SMARTWAY’와 같이 논란이 일고 있다. 제물포터널공사의 경우, 지하도로로 인한 대기질 오염과 교통문제로 일부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토목사업 논란과 민자사업으로 인한 통행료 문제 등의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심의 지하도로 사업은 대규모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만큼,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충분한 공감대형성을 거쳐 진행되길 바라본다. 

좋아요버튼1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 배너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