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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도시재생으로 가는 길 ②

중국, 도시재생에 문화·예술을 품다

김효경 기자   |   등록일 : 2014-01-06 11: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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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예술특구 위치도/자료=부산대학교국제지역문제연구소] 


도시재생 사업에 있어 문화예술을 매개로한 사례는 꽤 많다. 특히, 중국의 베이징 798예술특구는 문화예술에 의한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이다. 798예술특구는 약 640,000㎡ 규모의 공장지대로서, 원래 1950년대에 독일이 설계를 맡아 공장지역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점차 빈 공장이 늘어나면서 남은 공장 건물 일부를 세놓기 시작했다. 특히 2002년부터 지역의 예술가들이 저렴한 임대료와 넓은 공간을 찾아 이곳에 작업실과 전시공간을 꾸미면서 예술창작촌의 모습을 띄기 시작했다.


798예술특구의 폐공장은 기본적으로 임대를 통해, 예술가의 창작실과 전시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입주자들과 베이징시가 공동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개별적으로 임차인들이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798예술특구은 200여개의 창작 공간과 400여개의 갤러리, 50여개의 패션샵이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스튜디오, 레스토랑, 카페, 출판사 등이 입주해 있으며 예술, 매체, 광고 등 다양한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160여개의 국제 미술품 경매가 이루어지고, 연간 2조원 규모의 미술품이 거래되고 있다.

 

[798예술특구지역의 예술관련 시설 공간분포/자료=부산대학교국제지역문제연구소]


당초 798예술특구는 복합건물 500,000㎡, 주거건물 370,000㎡로 계획되었지만, 현재는 공장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예술특구로 활용하고 있다. 공간 활용 면에서는 1950년대 말 바우하우스 양식으로 지어진 군수공장에 위치한 ‘798SPACE'가 중심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798SPACE는 대형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아치형태의 지붕과 고층 창을 이용한 톱날 지붕의 공장건물이다. 따라서 대형공간의 톱날지붕은 균일한 조도를 얻기 위해 북쪽 면만을 채광(skylights)으로 이용하고, 채광량을 늘리기 위해 창면을 경사지게 설계됐다. 현재도 공장건물을 보존하고 내부 굴뚝에 위치한 공간은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내부의 일부 300㎡에 달하는 공간은 음식점, 현대미술 서점, 미디어 작품 상영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798예술지구는 7개의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7개 블록은 전체적으로 예술관련상업시설들로 활용되고 있으며 주요 대형 아트센터와 갤러리들은 크게 두 개의 블록에 집중해 있다. 기존 건물 및 구조물이 옛 모습 그대로 활용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개보수를 통하여 현대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새로운 건축물이 빈 공간을 채워가고 있으며 예술지구 곳곳에 거리를 따라 조각전시물들이 설치되어가고 있다. 블록의 공간들은 갤러리, 작업실, 주거 복합, 그리고 산업공간의 용도로 구분되어지는데 각각의 내부 공간 활용은 다양한 방식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최대한의 기능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외부공간도 전체적으로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도로, 골목길, 공원 등은 도시계획시설 및 공공공간이 잘 정비되어 지역 주민에 제공되고 있다. 또한 주민의 휴게 공간으로서 야외와 상업공간이 잘 어우러져 지역적 특색을 갖춘 도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모간산로 M50 위치도/자료=Mart center]

 

[모간산로 M50건축물 시기 및 예술창고 현황/자료=부산발전연구원]


베이징 798예술특구과 비슷하게 과거 공장이었던 공간을 창작촌으로 탈바꿈한 사례가 또 있다. 바로 상하이의 모간산로 M50이다. 모간산로 M50은 상하이시 보타구에 위치한 예술단지로, 1930년대에 세워진 춘명방직공장 건물을 중심으로 제분공장과 방직공장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1990년대부터 공장들이 외곽으로 이전하고, 제분,방직산업이 쇠퇴하면서 공장들이 문을 닫고 폐공장이 늘어났다. 1998년, 모간산로 50번지 근처 서소주로 일대의 폐공장을 활용한 창작활동이 일어나면서 모간산로는 변하기 시작했다. 한 건축가가 곡물창고로 사용되던 회색 벽돌 콘트리트 건물을 건축작업 공간으로 사용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공장에 건축가들과, 영화, TV, 디자인 및 미디어 회사들이 임대해서 입주했다. 베이징 798예술특구처럼 저렴한 임대료와 넓은 공간을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가들이 자연스럽게 몰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서소주로 일대의 공장들은 이미 철거가 예정된 단지였다. 이에 2000년도, 모간산로 50번지에 Xue Song이라는 작가가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면서, 인근 철거예정 공장에 있던 예술가들도 작업실을 모간산로 50번지로 옮겨왔다. 이후, 2004년 상하이 시정부가  ‘상하이 창작산업단지’로 지정하면서 모간산로 M50라는 정식명칭을 얻었다. 현재 모간산로 M50은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고,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 됐다.


모간산로 M50은 건축면적이 약 40,000㎡에 이르고 21개의 크고 작은 건물이 있다. 21개의 건물 중에 193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은 12개 동이다. 1940년대 건축물은 1개, 1950년대 건축물은 2개, 1958년 이후가 6개 동으로 절반이 넘는 건축물이 1930년대에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 모간산루 M50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17개 국가와, 130여 명의 중국예술인이 입주해 작업실과 갤러리, 아트샵, 서점, 카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옛 상하이 문화와 물품을 전시하는 ‘라오(老) 상하이문화센터’가 있으며, 16호는 중국에서 가장 큰 화랑이, 21호에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다.

 

[모간산로 M50 현황/자료=부산발전연구원]


베이징 798예술특구와 상하이 모간산로 M50는 산업지역의 기존 건축적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798예술특구의 경우, 이 곳의 공장이 바우하우스 양식 건축물로써,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베이징 외곽에 위치해 저렴한 임대료가 형성됐기에 문화예술 창작 활동에 적합한 기회를 제공했다. 모간산로 M50 역시, 자생적으로 예술가들이 많이 모이고, 서로 교류하면서 도시재생이 이뤄졌다.


이들 도시재생의 큰 성과는 과거 산업유산인 공장지역이 새로운 기능을 품고, 문화예술 자생의 힘으로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또, 문화예술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도시이미지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예술인의 활동과 다양한 예술 축제 등이 지역 활성화에 실질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그 성과가 더 의미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문화주도 도시재생 과정에서 공공의 역할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문화자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무리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정하고, 문화예술을 독려해도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노력 없이는 지역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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