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HOME > NEWS > 주간특집

도로의 진화①

서울시, 1.55km '세종대로 사람숲길' 완성

김창수 기자   |   등록일 : 2021-05-07 16:55:41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서울광장에서 바라본 숭례문(전) <출처 : 서울시>

 

 

세종대로를 관통하는 도심 핵심 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km가 사람, 문화, 녹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 보행거리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의 차로를 줄이고 걷고 싶은 가로숲길로 촘촘히 늘리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첫 삽을 뜬지 9개월 만이다. 시는 세종대로 일대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로를 확장하는 선형공사를 작년 7월부터 시작해 연말에 마무리했다. 정식 개방에 앞서 시민들이 넓어진 보도를 미리 걸을 수 있도록 올 11일부터 보행로를 임시 개통했다. 이후 4월 말까지 초목을 식재하고, 보도공사를 마무리했다. 세종대로 일대는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과감히 줄이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확대했다. 차도가 축소한 자리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3950)이 생겼다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새로 생겼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 코스를 신설하는 등 관광 콘텐츠도 확대한다.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의 쇼핑과 먹거리 상권, 문화·광관이 보행으로 연결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사업이 지닌 가장 큰 의미는 단순히 차로만 축소한 것을 넘어 수목과 꽃으로 가득한 도심 가로숲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후 통행속도도 공사 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교통량은 공사 전 보다 17.6% 감소했다. 불필요한 통과 차량이 다른 도로로 우회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던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서울광장에서 바라본 숭례문(후) 


 

도심 차로는 줄이고 보행·녹색교통 공간을 늘리는 보행자 중심 도로재편사업을 추진할 때 통상적으로 교통정체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경우 전 구간이 공사에 들어간 '20.11 중순 통행속도가 일부 감소(20.7km/h)한 것을 제외하면, 공사완료 된 현재 공사 전과 유사한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공사에 대비하기 위한 교통대책이었던 세종대로 일대의 신호운영 조정과 시민협조에 따른 통행차량감축 등이 순조롭게 이뤄져 교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보행자 중심 도로재편의 우수사례로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완성으로 시민들이 향유할 세종대로의 4가지 즐거운 변화를 소개했다. 차로 축소, 보행·녹색교통 공간 확대 도심 전체의 푸르른 가로숲 길 조성 넓어진 보행공간에 다양한 문화·역사 명소 조성 주변 상권을 아우르는 지역 활성화다. 첫째, 차도가 축소된 자리에 보행공간이 생기고,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신설했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은 세종대로 일대를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다

 


▲서울광장(전) <출처 : 서울시> 

 

세종대로에서 한강까지 막힘없는 자전거길이 열리게 되면 도심 전체가 차가 아닌 사람이 편한 공간, 보행과 자전거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서울의 관문이지만 차도로 둘러싸여 단절된 교통섬 같았던 숭례문 옆엔 500규모의 보행공간이 신설됐다. 시민들은 숭례문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보도 폭이 좁아 두 명이 나란히 걷기도 불편했던 북창동은 보도가 기존 4~5m에서 최대 12m로 넓어졌다. 덕수궁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6m 이상 넓어져 광장이 기존보다 2배 이상(580㎡ → 1030) 확대됐다.

 

둘째, 넓어진 보행공간엔 도심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도심 가로숲이 생겼다. 녹색 테마숲과 다층식재 녹지대로 조성됐다. 청계광장, 북창동처럼 나무를 심을 수 없는 곳엔 이동식·고정식 플랜터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숲을 조성했다. 테마숲은 소나무, 느티나무 등 11418주를 심어 조성했다. 녹지대는 다양한 높이의 관목 1715천주, 초화류 2213만본 등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숭례문 인근 교통섬 2곳엔 숭례문과 어울리는 고즈넉한 22주의 소나무를 식재해 송림거리를 조성했다. 북창동의 경우 보도가 넓어지면서 하나였던 가로수 길이 두 개가 됐다. 가로수 사이를 걸으며 새롭게 조성된 화단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북창동과 숭례문 교통섬에는 숭례문과의 경관을 고려해 아름다운 소나무를 식재해 송림거리로 조성했다. 하단엔 보행자들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아름다운 화단을 조성했다.

 


▲서울광장(후) <출처 : 서울시> 

 

서울시청 주변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성한 경관을 선사할 녹색숲이 생겼다. 도로만 있던 서울시의회 앞엔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식재돼 여름철 푸르른 녹음을 더한다. 시청역 주변엔 청단풍과 배롱나무가 식재돼 가을철 붉은빛을 선사한다. 대한문 앞, 북창동 등 숲이 우거진 각 장소에는 특색 있는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디자인 벤치 10개소를 설치했다. 걷다 지친 시민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시민이 가로수를 밟지 않도록 펜스의 역할을 하는 가로수 보호판도 세종대로 사람숲길 전 구간에 설치했다.

 

셋째, 덕수궁, 숭례문 같은 역사·문화 명소로의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선 덕수궁 수문장 의식이 교대 대열 간격을 넓게 띄워 웅장하게 재현된다

 

숭례문, 청계광장 등으로 행렬하는 순라의식도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지나도록 확대 운영한다. 모두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남대문시장 앞 광장은 말끔하게 보도를 정비하고, 거리공연을 진행하는 등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신규 코스도 개발해 5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서울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청계광장~덕수궁~숭례문~서울역 2.8km를 약 2시간 30분 동안 걷는 코스다. 시는 직장인들이 짧은 점심시간에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투어할 수 있도록 점심 단축(30~40) 코스, 하루 만에 돌아보는 1-day코스 등으로 다양한 코스도 개발하고 있다.

 


▲북창동(전) <출처 : 서울시>

 

넷째,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 상권이 도보를 기반으로 한 삼각 벨트를 형성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관광보행명소가 이어지면서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는 상권 문화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연구원에서 실시한 서울시 보행정책의 효과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면, 보행정책사업을 완료한 후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8.6%, 유동인구는 25.7%, 매출액은 8.6%가 증가했다. 서울지역의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일대를 머무르고 싶은 장소로 조성하기 위한 카페거리 조성’, ‘북창동 및 남대문 일대 문화행사 개최’, ‘365 거리예술공연등 문화상업적 촉매 사업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은 사대문이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환경을 갖고 있지만 도심 곳곳이 자동차로 가득 차 있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시작으로 도심 전체를 푸른 숲길로 연결해 세계적인 명품보행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보행환경개선, 탄소배출량 감소,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15조 미래비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 배너광고 이미지